15일 주식시장은 ‘대통령 탄핵 쇼크’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달러당 원화환율은 하락(원화가치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경제 지표가 빠른 속도로 정상을 되찾았다.
이날 서울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12일보다 3.46포인트(0.41%) 상승한 852.26으로 장을 마치며 이달 5일 이후 7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주가지수도 4.98포인트(1.18%) 오른 425.2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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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적극 ‘사자’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액(매도액―매입액)도 465억원에 그쳐 일각에서 우려했던 해외 자본의 급속한 이탈은 없었다. 또 리만 브러더스 등 외국계 투자기관들은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투자의견을 잇달아 발표했다.
탄핵 당일 큰 폭의 약세를 보였던 원화가치도 15일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원이 내린 1175.3원에 마감했다.
우리은행 자금팀의 이민재(李敏宰) 부부장은 “탄핵의 충격은 대부분 흡수됐으며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170원선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시장에서도 별다른 동요가 없었다.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12일과 같은 4.57%로 장을 마쳤다.
또 오후 4시 현재 홍콩시장에서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미국 재무부채권 기준)는 0.58%포인트로 12일보다 0.02%포인트 떨어져 한국 채권의 값이 조금 올랐다.
금융시장뿐 아니라 실물 시장에서도 우려됐던 소비심리의 위축은 없었다. 현대백화점은 12∼14일 서울 6개 점포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0% 늘었고 신세계백화점도 23% 증가했다. 롯데백화점도 13일 19개 점포의 매출이 지난주 같은 날보다 21.2% 늘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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