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직 동원’ 사전 선거운동…총선 출마예정자 등 3명 구속

  • 입력 2004년 3월 15일 18시 31분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총선용 사조직을 만들어 조직원에게 정기적으로 월급을 주고 사전 선거운동을 시켜 온 혐의로 15일 총선 출마 예정자인 신모씨(43·대구 남구 봉덕동)와 조직원 채모(31·대외협력실장), 이모씨(51·여·여성부장)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 사조직 조직특보 이모씨(41)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사전 선거운동에 관여한 조직원 11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해 10월 1일 봉덕동에 총선 출마용 사조직인 ‘정치연구소’를 개설한 뒤 채씨 등 선거운동원 6명을 고용해 각각 월급 170만원을 주는 등 지금까지 모두 4140만원을 주고 사전 선거운동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또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국민참여 선거인 신청서’를 작성하는 선거구 주민에게 장당 1만원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모두 311만원을 건넨고 결혼식 피로연 등을 통해 선거구 주민 100여명에게 235만원 상당의 식사를 대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씨는 모 정당의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총선 출마를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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