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씨 열린우리당 경선서 승리

  • 입력 2004년 3월 17일 01시 22분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이광재(李光宰)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열린우리당 강원 태백-정선-영월-평창 지역 후보자 경선에서 현역인 김택기(金宅起) 의원을 꺾고 후보자로 결정됐다.

이 전 실장은 16일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경선에서 투표에 참여한 선거인단 525명 중 57.3%인 301명의 지지를 받아 213표(40.6%)에 그친 김 의원을 눌렀다.

이 전 실장은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고 있는 현역 의원을 상대로 충분한 준비기간 없이 이긴 것은 기적”이라며 “소외되고 배제돼 왔던 강원도를 ‘힘있는 강원도’로 만들어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 전 실장은 강원 선거구가 확정된 2일 입당과 동시에 이 지역 경선 후보자로 등록했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김용학(金龍學), 민주당 황창주(黃昌柱) 의원 등 현역 의원 2명과 맞붙는다.

한편 열린우리당 서울 영등포갑 경선에서는 현역인 김명섭(金明燮) 의원, 충남 보령-서천 지역 경선에서는 김명수(金明洙) 전 서울사이버대 총장이 각각 총선 출마자로 결정됐다.

이 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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