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남상국 사망은 盧 책임’ 공세

  • 입력 2004년 3월 17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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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남상국(南相國) 전 대우건설 사장의 죽음에 대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책임론'을 본격적으로 제기하고 나섰다.

홍사덕(洪思德) 원내총무는 17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권이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은 장례식이라도 치를 수 있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죽음으로 몰아넣은 남 전 사장은 아직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총무는 이어 "일주일째 시신도 못 찾고 있다. 비인간적인 일이 진행된 것에 대해 정말 개탄스럽다"고 말한 뒤 "대통령이 전 국민이 듣는 방송에 나와 '자기 형님을 위해 높은 자리에 있는 분' 운운하며 인격살인을 하는 바람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노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탄핵가결의 정당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는 전여옥(田麗玉) 대변인 내정자가 최근 탄핵역풍에 대해 "남상국 전 사장 가족들이 동등하게 기회를 얻어 TV에 나와 인터뷰를 한다면 지금의 여론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한 것과 홍 총무의 발언은 같은 맥락이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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