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북한문헌연구…’ 조미료없이 원문 그대로 본 북한

  • 입력 2004년 3월 19일 18시 10분


◇북한문헌연구:문헌과 해제/서대숙 편/전6권 35만원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북한 연구의 어려움은 첫째 북한 문헌 자료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고 둘째는 후대의 가필과 윤색이 많아 원전 확인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런 고민을 해소해줄 자료집이 출간됐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가공되지 않은 북한의 1차 사료만을 엄선한 뒤 9가지 주제별로 필수적 원문만 묶어 내놓았다. 주제는 △조선인민당 △최고인민회의 △사상 △통일 △대외관계 △군사 및 안보 △경제발전 △사회 △법이다. 30년간 북한 연구에 매진해온 이 연구소의 3년6개월간 옹골찬 노력의 결실이다.

연구소는 서대숙 하와이대 석좌교수의 지휘 아래 1946년부터 2002년까지 북한의 각종 공식문헌 중 400개를 선별했고 이를 다시 108개 기본문헌으로 추려냈다. 여기에 원문을 싣지 못한 74개 문헌에 대해선 출처와 해제를 더해 총 6권으로 묶어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 저작선집만 여섯 종류나 될 정도로 문헌에 대한 조작이 심하다. 이 자료집은 북한 문헌 중 가장 원전에 가까운 자료를 찾아내 실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총 400질만 찍어내 극동문제연구소 홈페이지(http://ifes.kyungnam.ac.kr)를 통해 판매한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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