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당초 다음달 7일과 다음달 말로 각각 예정됐던 선발대와 본대의 출발 등 파병일정이 한 달 이상 연기될 전망이다.
국방부 남대연(南大連) 대변인은 19일 “한국과 미국 양국은 최근 키르쿠크의 치안 상황이 나빠짐에 따라 한국군 파병지역의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현재 이라크 전 지역을 대상으로 새로운 책임지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 파병지역으로는 6월 말 이라크에서 철수하는 스페인군의 주둔지인 남부 나자프와 서희, 제마부대가 주둔하는 나시리야, 지난해 말 파병지역 결정 당시 후보 지역이었던 북부 탈아파르, 카야라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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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연합합동동맹군사령부(CJTF-7)를 방문한 뒤 이날 귀국한 김장수(金章洙) 합동참모부 작전본부장은 “새 파병지역은 우리 군이 검토한 지역과 미군이 제안하는 지역을 놓고 다시 양국이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이르면 2주 내에 파병지역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TF-7의 리카르도 산체스 사령관은 김 본부장 등 한국 협상대표단에 △미군의 키르쿠크 내 하위자 지역 전담 △한국군에 미군 1개 대대 배속 △한국군의 미군 군사작전 지휘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 대표단이 이 같은 요구가 평화재건활동을 목표로 한 파병원칙에 위배된다며 거부하고 “그렇다면 아예 파병지역을 바꾸자”고 제안하자 미군측이 동의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파병지역만 바뀔 뿐 ‘독자 책임지역에서 단독 작전지휘체계를 유지해 평화재건 임무를 수행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국회에 또다시 파병동의안을 제출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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