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은 중립성 지켜라” 대구변호사회도 반발 성명

대한변호사협회(회장 박재승·朴在承)가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반대하는 성명을 낸 데 대해 각 지방 변호사회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방변호사회도 1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대한변협의 정치적 중립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구변호사회는 ‘대한변협 회장의 성명 발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결의문에서 “대한변협 회장이 회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반대 성명을 발표해 국민들이 대한변협 전체 회원들의 공식견해인 것처럼 받아들이도록 했다”고 비난했다.

대구변호사회는 또 “대한변협 박 회장은 더 이상 대한변협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지 말고 정치적 중립성을 견지하라”고 촉구했다.

대구변호사회는 이어 “박 회장은 12일에 발표한 자신의 성명이 전체 변호사의 공식적인 견해가 아님을 밝히고 독단으로 인해 빚어진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들과 회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