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4·15총선]부동층 확 줄었다… 47.2% → 27.1%

  • 입력 2004년 3월 21일 18시 24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역풍이 계속되면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본보가 20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2108명을 대상으로 총선 때 지지할 후보의 정당을 조사한 결과 열린우리당 45.2%, 한나라당 13.8%, 민주당 4.1%, 민주노동당 3.5%, 자민련 1.1%로 나타났다.

당선 가능성도 열린우리당(35.1%)이 한나라당(17.6%)을 앞섰다. 그러나 대구 지역의 당선 가능성은 한나라당 36.6%, 열린우리당 22.9%, 부산지역은 한나라당 26.1%, 열린우리당 24.7%로 나타나 영남지역에선 여전히 한나라당 강세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지지후보가 ‘없다, 모른다’로 답한 부동층은 27.1%로 2월 14일 본보 조사 때의 47.2%에서 20.1%포인트가 줄었고 총선 투표 의사를 밝힌 응답자도 83.0%에 달해 유권자들의 특정 정당 지지 의사가 확고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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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탄핵안 통과 후 지지정당을 바꿨다’는 응답자는 32.7%였으며, 이들이 당초 지지했던 정당은 한나라당이 11.2%, 민주당이 10.1%였던 것으로 나왔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금까지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잘해 왔는가’에 대해선 ‘잘했다’가 47.6%, ‘잘못했다’가 39.4%로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게 나왔다. 또 헌법재판소가 노 대통령을 탄핵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은 75.7%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포인트.

나선미전문위원 sunny60@donga.com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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