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유인태 前수석 촛불집회 동참

  • 입력 2004년 3월 21일 18시 33분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반대 촛불집회에 여야 정치인들이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 탄핵소추를 주도한 한나라당의 대표 경선에 나선 권오을(權五乙) 의원이 참석한 것은 의외였다. 이날 그는 오후 7시10분경 보좌관 1명과 자신을 지지하는 네티즌 모임인 ‘오을이 사랑’ 회원 10여명과 함께 나타나 약 2시간 동안 집회를 지켜봤다.

노 대통령의 참모 가운데 이번 탄핵사건의 노 대통령 변호인단 간사를 맡고 있는 문재인(文在寅)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유인태(柳寅泰)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도 눈에 띄었다.

권 의원은 ‘관찰자’였지만 이들은 적극적인 참여자였다. 이날 오후 6시40분경 부인과 함께 나타난 문 전 수석은 촛불과 ‘탄핵 무효’라고 적힌 붉은색 카드를 들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

문 전 수석은 ‘힘내세요’ ‘파이팅’ 등을 외치는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사진도 찍었다. 그는 “오늘 (촛불집회에) 처음 왔는데 시민들에게 고맙고, 가슴 뭉클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집회 주최측은 “유 전 수석도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유 전 수석은 선거운동에 바쁜 탓인지 오랜 시간 머물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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