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전형(張全亨) 수석부대변인은 21일 “열린우리당 수도권 지구당에서 당원 등의 참석을 독려하는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지구당 관계자들의 육성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공개했다.
서울의 S의원 지구당의 경우 지역구민 700명에게 광화문 집회 참가를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20일 열린 촛불집회에는 S의원과 지역구 내 ‘노무현(盧武鉉)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는 것.
녹음테이프에는 경기의 Y의원 지구당 관계자가 전화로 1000여명에게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고 밝힌 내용과 서울 L의원 지구당 관계자가 800여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힌 내용 등도 담겨 있다.
장 부대변인은 또 열린우리당 송영길(宋永吉·인천 계양을) 의원이 45인승 버스를 동원해 집회 참가자를 태우고 광화문으로 출발하는 장면을 한 시민이 캠코더로 녹화했으며, 선관위도 이 사실을 적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송 의원측은 “5·18 부상자 후원회 인천지부 회원들이 촛불집회에 함께 참여키로 하고 1인당 5000원씩 갹출해 차량을 준비했다. 송 의원 부부도 1만원을 내고 동승했을 뿐이다”고 반박했다.
열린우리당 지구당 관계자는 “집회에 관심 있는 당원들이 같이 가자고 해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이를 배후 운운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반박했다. 한편 선관위 관계자는 “민주당이 선거법 위반 증빙자료를 첨부해 고발해 오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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