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표는 이날 중앙당사 대표실의 집기를 모두 정리했다. 23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새 대표에게 대표실을 물려주기 위해서였다.
탄핵 역풍 탓인지, 이날 마지막 상임운영위원회의를 주재한 최 대표의 표정은 착잡한 모습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민 지지도가 내려가고 총선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황이 오게 된 데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최 대표는 23일 전당대회 후 지방으로 내려가 며칠 쉰 뒤 다음달 2일부터 본격화될 총선 후보들에 대한 지원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특정 지역에 상주하지 않고 개별적인 지원 유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별도의 직함은 갖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지역구 활동을 했던 서울 서초와 강남지역의 후보들을 우선적으로 도울 생각”이라며 “개인적 연고가 있는 부산-경남지역에서도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찾아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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