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긴급 소집된 중앙위원회의에서 “탄핵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나 국민을 충분히 납득시키지 못해 당 지도부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소수지만 나에 대한 사퇴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탄핵 정국, 총선 정국에서 사퇴 요구를 외면할 수 없다”며 재신임을 요구했다.
그는 이어 “중앙위원의 신뢰와 신임이 없으면 즉각 사퇴하겠다”며 김경재(金景梓) 상임중앙위원에게 사회권을 넘기고 퇴장했다.
조 대표는 전날 밤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일부가 사퇴 의사를 밝히자 “왜 여러분이 책임을 지느냐. 사퇴한다면 내가 해야지”라며 중앙위원회의 소집을 지시했었다.
이날 중앙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만장일치로 조 대표를 재신임했다. 회의에서는 “조 대표가 물러날 경우 탄핵에 대한 당의 입장이 흔들리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대세를 이뤘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는 재신임된 뒤에도 “선대위 구성 등 모든 결정권을 위임하겠다”며 회의에 불참했다.
한편 조 대표는 23일 대구를 방문해 대구의 ‘신(新) 정치 일번지’로 불리는 수성갑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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