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세지역이었던 울산에서도 열린우리당 지지도가 크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일보가 울산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울산지역 6개 선거구의 여론을 조사한 결과 동구(국민통합 21 정몽준)와 북구(민주노동당 조승수)를 제외한 4곳에서 열린우리당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한나라당 예비후보를 앞섰다.
이번 조사는 선거구별 유권자 500명씩을 대상으로 했다.
중구는 열린우리당 이정환 예비후보의 지지도가 31.6%로 현역인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27.6%)을 제쳤다. 반면 당선 가능성을 묻는 조사에선 정 의원이 38.4%로 이씨(26.6%)를 앞섰다.
남구갑은 열린우리당 정병문 예비후보가 지지도(36.0%)와 당선 가능성(34.6%)에서 모두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지지도 22.6%, 당선 가능성 27.4%)을 앞질렀다.
신설구인 남구을도 열린우리당 도광록 예비후보가 지지도(36.2%)와 당선 가능성(36.8%)에서 한나라당 김기현 예비후보(〃 19.2%, 〃 23.0%)를 앞섰다.
울주군은 열린우리당 강길부 예비후보가 지지도(37.6%)에선 한나라당 권기술 의원(26.6%)을 앞섰으나 당선 가능성(29.8%)에선 권 의원(42.0%)에게 크게 뒤졌다.
▼부산▼
부산농민회 박상봉 회장을 비롯한 간부 20여명이 23일 민주노동당에 입당한다.
부산농민회는 22일 “현 정부와 여야 모두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을 비롯한 ‘살농(殺農)정책’을 강행해 농민 생존권이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농민 스스로가 ‘정치 세력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에 입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인 부산농민회는 주로 강서지역 농민들로 조직됐다.
민노당 부산지부는 “농민회 간부들의 입당을 계기로 농민회원들의 입당이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남▼
한나라당 경남도당이 최근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을 겨냥해 ‘북한 당국의 총선 지침에 따라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 우리당과 민노당의 거센 반발을 샀다.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최근 김두관 열린우리당 경남도당 대표가 민노당 측에 ‘반 지역 연대’를 제안한 데 대해 “김 대표의 제안은 2월자 한 월간지에 보도된 북한 노동당의 ‘2004 총선 투쟁지침’과 흡사하다”는 성명을 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경남도당은 즉각 “한나라당이 이념공세로 보수세력을 결집해 표를 얻겠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라며 “지역주의와 부패정치 청산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짓밟는 행위로 오히려 반대의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