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는 31일 한번 더 회의를 소집해 제재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탄핵 관련 방송'이 본격 시작된 12일 이후 10여일이 지나도록 방송위가 국민적 관심사에 대해 엉거주춤한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도교양심의위는 이날 열린 2차 회의에서 탄핵 보도의 공정성을 놓고 사회 각계는 물론 심의위원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보다 심도 깊은 조사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실에서 찬반 양측이 서로 고성이 오갈 정도로 격론을 벌였다. 양측은 편파성 여부, 탄핵 관련 프로그램이 헌법재판소 판결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방송가 주변에서는 어차피 의견이 다를 수밖에 없는 사안에 대해 방송위가 결정을 내리는 시간만 연장함에 따라 지나치게 눈치를 살피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방송위는 12일 낮 12시부터 다음날 자정까지 방영된 뉴스 특보와 속보, 대담·토론 프로그램 등이 심의 대상이며, KBS 26시간 20분 등 총 53시간 분량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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