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 주미대사 "이라크 파병지 곧 결정될 것"

  • 입력 2004년 3월 25일 14시 31분


한승주(韓昇洲) 주미대사는 국군의 이라크 파병 지역 변경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열흘 정도 후면 한미 양국간 협의가 끝나 새 주둔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사는 이날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탄핵 정국에도 불구하고 경제와 총선 등 내정은 물론 이라크 파병 계획을 포함한 북한 핵 6자회담과 이를 위한 실무그룹회의 등 대외관계도 변함없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대사는 "우리는 가능하면 미군의 순환배치에 큰 지장이 되지 않도록 파병하겠다는 생각이지만 시한을 정할 수는 없다"면서 "국군의 독자 주둔 원칙은 기본이지만 주둔지에서 이라크 반군의 활동에 대해 미군이 대응하지 않으면 반군이 그 지역으로 몰려 우리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가 되며 이는 지휘 문제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북핵 6자회담과 관련해 그는 "3차 본회담이 6월 전에 열릴 가능성이 매우 크고 그에 앞서 실무그룹회의를 두번 정도 할 생각이었지만 지연돼 한번쯤 하는 것으로 생각이 모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대사는 실무그룹회의 의제에 대해서는 "한미일 3국과 북한이 주장하는 의제들을 함께 논의하는 절충안도 있을 수 있지만 절충안에 대한 합의를 기대할 수는 없고 의제에 관한 합의 없이 의제 자체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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