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재신임 할땐 언제고…” 趙대표부인 김금지씨 비판

  • 입력 2004년 3월 26일 23시 13분


“지금 와서 보니까 추미애(秋美愛) 의원이 계속 딴죽을 걸었다는 생각이 든다.”

당내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의 부인인 연극인 김금지(金錦枝·사진)씨가 최근의 상황에 대해 격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씨는 2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만장일치로 재신임을 해놓고 나서 이제 와 도대체 뭘 어쩌란 말이냐”며 “지난해 괜히 남편에게 대표 경선 출마를 독려한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전날(25일) 국회도서관에서 조 대표와 함께 있던 김씨는 마침 찾아온 김상현(金相賢) 의원에게 “민주당 남자들 치사하다”고 공박했다고 한다.

김씨는 재공천 논란에 대해서도 “남편이 공천을 한 것도 아니고 개입하지 않았다는데 왜 남편에게 공천이 잘못됐다고 비난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또 추 의원에 대해서는 “그동안 지도부가 전화해도 받지 않고, 어떻게 그런 기본이 안 된 행동을 할 수 있느냐”며 “추 의원의 욕망이 당을 이렇게 만든 측면도 있을 것이다”고 쏘아붙였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