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30일 임진각에서 공천장 수여식을 겸한 선대위 출범식을 갖는다. 이에 대해 장전형(張全亨) 수석부대변인은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6·15 남북정상회담의 정신을 계승하는 유일한 정당은 민주당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에도 국민의 정부에서 핵심 요직을 지낸 ‘DJ맨’들이 포진할 전망이다.
박준영(朴晙瑩) 전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선대본부장에, 대통령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張誠珉) 청년위원장은 총선기획단장에, 조순용(趙淳容)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선대위 대변인에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틀 DJ’로 불리는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는 선대위 고문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손봉숙(孫鳳淑) 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과 전성철(全聖喆) 변호사 같은 ‘개혁적 전문가 그룹’도 대거 중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선대위’가 지역적으론 호남, 이념적으론 개혁 성향의 유권자를 겨냥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추 위원장은 이날 소장파 설훈(薛勳) 의원의 탈당과 기존 당권파의 불안 심리 등으로 어수선한 당 내부 전열 정비에도 주력했다. 이날 오후 상임고문단 회의를 소집, “(고문님들이) 저의 부족한 면을 채워 달라. 우리가 조순형(趙舜衡) 대표를 잘 보필하지 못해 (당 지지도를) 까먹었는데, 되돌릴 수 있다”며 조 대표에게 예우를 갖추고 고문단의 협조를 부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추 위원장은 첫 외부 행사로 서울 시내 한 택시 회사를 방문했고, 당사로 돌아오는 길에는 직접 택시를 이용하는 등 본격적인 ‘민생 행보’도 시작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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