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탄핵심판 일산갑 승부로 결정”

  • 입력 2004년 3월 29일 22시 17분


이번 총선에서 경기 고양 일산갑에 출마하는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의원은 29일 “내가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현직에서 떠나고 총선에서 지면 내가 정치를 그만두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날 홍 의원은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 파탄과 총체적 국가 위기를 심판해야 할 17대 총선이 탄핵 찬반투표로 변질되고 있다”며 “대통령 탄핵 찬반의 정치적 승부는 일산갑 지역구에 한정해서 결말짓자”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내가 불리한 상황에서 제안한 것이니 대통령이나 열린우리당이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반드시 받아들여야 애국심이 입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본보가 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일산갑의 열린우리당 후보인 한명숙(韓明淑) 전 환경부 장관보다 지지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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