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끝낸 정동영의장, 기업으로… 市場으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왼쪽)이 30일 당 비례대표 1번인 장향숙 중앙위원과 함께 수원시 무궁화전자를 방문해 장애인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경제기자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30일부터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나섰다.

전날 지역구와 비례대표 공천을 마무리하고 복잡한 당무에서 벗어난 그는 이날도 택시를 타고 출근하면서 바닥 민심을 듣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정 의장은 오전 11시 경기 수원시에서 열린 당 경기남부지역개발기획단 현판식과 경기남부지역 공약 발표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장애인 직원들로 운영되는 무궁화전자를 방문해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식사를 함께 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장은 동행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인 장향숙 중앙위원과 함께 공장 곳곳을 돌아보며 “장 위원이 국회의원이 되면 국회의사당의 계단에서부터 연설 단상, 국정감사를 위해 찾을 공공관서의 시설들이 모두 장애인을 위한 시설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지향하는 정치는 장 위원과 같은 분들과 함께 하는 정치”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수원 팔달구의 영동시장과 안양시 호계시장 등 재래시장을 방문해 지역 공천자들과 함께 상인, 시민들과 악수를 하면서 한 표를 부탁했다. 특히 정 의장은 시민들이 알아보고 환호할 때마다 그 지역 후보자 이름을 거명하고 악수를 시키면서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영동시장에서는 장보러 나온 주부와 함께 순대를 먹기도 했고, 행상을 하는 할머니로부터 나물을 사서 시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에서 노조 관계자들과 환담하면서 현정국과 노동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열린우리당은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정 의장을 앞세워 전국 방방곡곡을 돌면서 ‘민생 투어’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 훈기자 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