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드러난 수사 성과=특검팀은 최도술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이 2002년 대선을 전후해 총 6억1100만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특검팀은 또 최 전 비서관이 받은 돈에 2002년 3, 4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자금 명목으로 받은 1억2000만원이 포함된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달 11일 검찰에 관련 사실과 자료를 통보했다.
앞서 대검 중앙수사부는 지난해 12월 측근비리 수사 결과 발표에서 최 전 비서관이 대선을 전후해 SK 비자금 11억원을 비롯해 총 19억여원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고교 선배인 이영로(李永魯)씨가 대선을 전후해 7억4180만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핵심 의혹은 실체 없음=특검팀은 최 전 비서관, 이광재 전 대통령국정상황실장, 양길승(梁吉承) 전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 등이 연루된 거액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실체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특검팀은 ‘최 전 비서관이 대선을 전후해 부산지역 기업인 등으로부터 300억원의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홍준표·洪準杓 의원 제기)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벌였으나 입증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전 실장의 불법 정치자금 95억원 수수설’에 대해 “부실한 녹취록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결론을 내렸다. 썬앤문그룹의 감세와 관련한 노 대통령의 청탁 의혹도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양 전 실장이 2002년 대선 전 충북 청주시 K나이트클럽 실소유주 이원호씨(51)에게서 현금 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2003년 4월과 6월 4억9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도훈(金度勳) 전 청주지검 검사가 주장한 수사외압 의혹은 “김 전 검사가 주장한 근거는 오해이거나 시중의 풍문 등으로 신빙성이 없다”고 말했다.
▽기타 성과=특검팀은 썬앤문그룹의 골프장 회원권 불법분양 사건과 관련해 사업권 승계 여부에 대한 소송이 진행 중인 상태인데도 사업계획변경을 승인해준 경기도 관계자에 대해 징계를 요청했다.
또 특검팀은 썬앤문그룹 문병욱(文炳旭·구속) 회장이 계열사인 대지개발 등에서 80억여원의 자금을 변칙적으로 회계처리해 탈세한 혐의를 포착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측근비리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결과 | ||
수사대상 측근 | 의혹사항 | 수사결과 |
최도술 전 대통령총무비서관 | 최씨 불법자금 수수 | 대선 전후 4억9100만원 수수 확인 추가 기소 |
이영로씨 불법자금 수수 | 대선 이후 7억4180만원 수수 확인 검찰 통보 | |
최씨 300억원 수수 | 사실 무근 | |
이광재 전 대통령국정상황실장 | 썬앤문그룹 양평 골프장 회원권사기분양 개입 의혹 | 사실 무근 |
농협 115억원 불법대출 중이광재씨 등 정치권 유입 | 사실 무근 | |
썬앤문그룹의 95억원 불법정치자금 제공 |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 81억원 탈루혐의(국세청 통보) 있지만 정치권 유입 단서는 없음 | |
노무현 대통령이 썬앤문그룹의국세청 감세청탁에 개입 | ‘노’라는 메모는 노 대통령이 아니라 ‘No’라는거짓말 탐지기 결과 | |
기타 | 썬앤문그룹 80억원 변칙회계 탈세혐의 국세청통보 | |
양길승 전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 | 청주지검 내 수사외압 | 사실 무근 |
이원호씨 경찰 수사무마 로비 | 사실 무근 | |
양씨 수사무마 개입 | 사실 무근 | |
이원호씨 50억원 대선자금 제공 | 사실 무근 | |
이원호씨 현금 4억9000만원양씨에게 제공 | 사실 무근 | |
기타 | 양씨 불법 경선자금 1000만원 수수 검찰 통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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