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권한대행은 또 “당선됐다고 해서 선거기간 중의 불법이 용인되고 국회의원 임기를 상당기간 채우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발표한 ‘17대 총선 실시에 즈음해 국민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대국민 담화에서 “이번이야말로 불법타락선거의 악순환 고리를 과감하게 끊어 선거혁명을 이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대행은 이와 관련해 “나는 여당도 야당도 아니다. 이번 총선을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관리하겠다”면서 “헌법이 부여하고 있는 모든 권한을 행사해 이번 총선을 역사상 가장 깨끗한 공명선거로 관리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중앙과 지방의 공무원들은 헌법이 정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밝히고 “특정후보의 선거운동에 개입하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행동은 엄정하게 처벌하겠다”라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거듭 강조했다.
고 대행은 “2일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된 이후 벌어지는 불법집회와 시위는 원천 차단하고 참가자는 사법처리하겠다”며 “이 원칙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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