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백배 사죄한다 해서 어찌 그 노여움을 풀 수 있겠느냐”며 “저의 실언이 어르신들 마음에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속죄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매일 아침 집을 나서는 저에게 노모께서는 ‘오늘도 조심해서 다녀오너라’고 하루도 빠짐없이 당부하신다”며 “노모의 말씀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탓에 오늘의 이 부덕한 행위가 있었음을 통탄한다”고 거듭 사죄했다.
▼관련기사▼ |
- 머리숙인 정동영 “백배 사죄합니다” |
정 의장은 회견에 앞서 안필준 대한노인회장과 차흥봉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장 등을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기자회견 직후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노인 관련 단체 대표들을 만나 큰절을 올리고 거듭 사과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예정됐던 부산-경남 방문일정도 취소하고 근신을 위해 자택으로 귀가했다.
한편 정 의장의 사과에 대해 한나라당 한선교(韓善敎) 대변인은 “정 의장의 발언은 60, 70대를 반대세력으로 선전하며 20, 30대의 결집을 유도한 의도적 발언으로 의심된다”며 “정 의장은 진정한 뉘우침을 진실고백으로 가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김영창(金泳暢) 부대변인은 “정 의장의 변명은 총선에서 표를 얻기 위해 일시적으로 참회하는 척하는 ‘악어의 눈물’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 |
|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