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2]비례대표 후보 분석…100억 넘는 재산가 7명

  • 입력 2004년 4월 2일 19시 00분


56명을 뽑는 비례대표에 한나라당(43명) 민주당(26명) 열린우리당(51명) 자민련(15명) 민주노동당(16명) 등 모두 14개 정당에서 190명의 후보자를 냈다.

경쟁률은 3.4 대 1로 16대 때의 3.0 대 1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군소 정당들이 정당 투표의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1인2표제’에 기대를 걸고 후보를 많이 냈기 때문이다.

▽성비율 연령 학력 직업=남녀가 각각 99, 91명으로 균형을 이뤘다. 대부분의 정당이 후보의 절반가량을 여성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16대와 비교할 때 여성 후보의 비율이 24.8%포인트 늘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71명으로 가장 많고 40대 54명, 60세 이상 49명이었다. 최고령 후보자는 78세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이며, 김 총재와 53세 차인 민주노동당 이주희(李周禧) 후보가 25세로 가장 젊다.

학력별로는 대학원졸과 대졸이 각각 75, 73명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정치인과 교육자가 각각 78, 31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재산규모 및 납세실적=재산 신고액이 100억원을 넘는 후보자가 7명이나 됐다. 최고 재력가는 290억9690만원을 신고한 병원장인 열린우리당 유광사(柳光司) 후보. 또 유 후보가 최근 5년간 납부한 세금(소득세+재산세+종합토지세)은 27억861만원으로 후보 가운데 가장 많았다.

반면 230억5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3위를 차지한 민주당 최연자(崔連子) 후보는 5년간 납부한 세금이 495만원에 불과했고 100여만원을 체납했다.

최다 체납액은 한나라당 최경희(崔敬禧) 후보의 14억665만원이었으며 체납자는 최 후보를 포함해 모두 7명이었다.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여야 3당 여성 대변인 중 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의 재산신고액이 26억988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열린우리당 박영선(朴映宣), 민주당 이승희(李承姬) 대변인의 재산신고액은 각각 9억5786만, 6억1298만원이었다.

▽전과 및 병역=금고 이상의 전과가 있는 후보자는 모두 19명. 정당별로는 민주노동당 7명, 민주당 4명, 열린우리당 3명, 한나라당 1명 등이었다.

민주노동당 단병호(段炳浩) 후보는 노동조합법 집시법 위반 등 4건의 전과로 후보자 중 전과 경력이 가장 많았다.

병역 대상자 99명의 20%가 넘는 23명이 군복무를 하지 않았다. 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이 각각 4, 3, 3명이었다. 미필 사유는 질병, 학력 미달, 수감 등으로 다양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정당별 비례대표 후보의 평균연령 재산신고액 납세실적
정당후보자수(명)연령재산신고액(원)납세실적(원)
한나라당 43 5318억2620만6054만
민주당 26 5821억5184만3007만
열린우리당 51 5118억2595만1억3285만
자민련 15 5724억6453만8871만
민주노동당 16 451억1807만554만
기타 39 5212억7557만4717만
전체 190 5316억9454만7228만

여야 3당 대표 재산 및 납세실적
대표박근혜(한)조순형(민)정동영(우)
재산8억1938만9억9974만10억487만
납세실적4억284만4628만1131만

비례대표 후보 재산 신고액 상위 10위
순위후보자정당신고재산액(원)
1유광사열린우리당290억9690만
2안행강한국기독당255억5903만
3최연자민주당230억5000만
4성완종자민련195억8087만
5김휴섭민주당129억4973만
6강석호한나라당108억8107만
7김혁규열린우리당103억6324만
8조희욱자민련 89억922만
9이성구한나라당 83억160만
10이은영열린우리당 73억4156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