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태, “초선은 한계 때문에 제대로 일하지 못할 것…”

  • 입력 2004년 4월 7일 08시 39분


민주당 유용태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부적절한 언행을 계속하고 선거에 개입하는 등 스스로를 탄핵으로 몰고 갔다”면서 “탄핵은 헌법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루어졌고 그 결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맡기면 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상대후보에 대해 “이계안 후보는 경영은 잘 알겠지만 현대차 그룹의 차떼기 대선자금과 관련해 아직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인 상태에서 정계입문은 부적절하다”면서 “그는 차라리 지역구보다 비례대표가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우선 인터뷰에 앞서서 출마의 말씀을 해 달라.

“중앙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4.19를 주도했으며 노동부 주요 요직을 거치고 근로자들의 권익보호와 노동문제 대안 마련에 주력해온 노동문제 전문가이다. 15,16대에 국회에 들어와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역임했고 노동전문성을 인정받아 노동부장관으로 노동행정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내에서는 요직을 두루 거치며 당 3역인 사무총장을 맡아 당의 살림살이를 꾸렸으며, 현재는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원내전략의 총 사령탑을 맡고 있다.

비록 분당의 아픔을 겪기는 했으나 정통모임을 주도하며 50년 정통의 야당인 민주당을 굳건히 지켜낸 바 있다. 부지런하고 지역민들이 바라는 정치를 하겠다.”

-탄핵소추의 당위성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해 달라.

“야당은 수차에 걸쳐 대통령의 선거개입 중단과 국정 전념을 당부했으나 노대통령은 이를 외면하고 선관위의 선거중립 경고 조치와 선거법 위반 판단에도 정면으로 이의를 제기하며 부적절한 언사를 계속해왔다.

국회의장, 전직대통령, 추기경 등 사회원로의 충고도 무시하고 맡은 바 소임에 전념해야할 각 부처의 장을 선거판에 내모는 등 민생과 경제를 외면하여 지난 1년 청년실업의 급격한 증가 등 경제를 파탄시킨 책임이 명백하다.

탄핵 전 대통령의 선거개입이 부적절하다는 국민대다수의 여론이 있었고 야당의 단순사과와 선거중립 선언 요구마저 무시하여 현 제도하에서 유일한 제재수단인 탄핵을 발의토록 몰고간 책임이 있다.

탄핵절차는 헌법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루어졌고 그 결과는 역시 헌법기관인 헌재의 판결에 맡기면 된다.”

-재선의 의정활동 중 보람있었던 일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우리의 정보통신산업이 세계 최강의 우뚝 설 수 있도록 정책을 이끌어 가는데 기여했다.

또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노동부장관을 역임하며 근로자들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전반의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주 5일제’의 기틀을 마련한 일이 가장 보람있었다.”

-노동전문가로서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발전방향은.

“우리 노사관계의 가장 큰 현안은 신뢰에 기초한 협력적 노사관계의 구축, 비정규직근로자 문제, 청소년실업 문제이다.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인 노사관계 문제는 일관된 법의 집행과 원칙이 지켜지는 가운데 노사간 신뢰에 기초한 근본적인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비정규직과 청소년실업은 본질적으로 인력정책이라는 유사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노동유연성의 개선 및 근로자가 서로 파이를 나누려는 노력이 선행돼야한다. 정부도 성장엔진의 개발 및 지원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

-지역현안은 무엇인가.

“동작은 강남권이면서도 이웃인 서초와 강남에 비해 낙후됐다. 열악한 교육환경의 개선, 복잡한 도로교통 및 주차문제의 해결, 재개발 재건축을 통한 주거환경의 개선, 지하철 2,4,7,9호선 역세권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근본적이고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세워 새로운 동작을 건설하겠다.”

-상대후보에 대한 평가는.

“이계안 후보는 전형적인 현대맨이며 전문경영으로 이런 경험과 기업가적 안목을 정치에 잘 접목하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계안 후보는 현대차 그룹의 차떼기 대선자금과 관련해 여러 차례 검찰소환조사를 받은 인물로 현재 현대에 대한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인 상태에서 정계입문은 부적절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소견이다.

또 전문경영인출신인 그의 전력으로는 지역구보다는 비례대표로 정계에 진출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유권자에게 강조하고픈 점은.

“재선의원으로 주요 요직을 거치며 정치활동을 했으나 검은 돈을 받았다거나 비리에 연류된 적이 없이 깨끗하게 활동해 왔다.

재선임에도 불구하고 전문성과 정치력을 인정받아 두 번에 걸친 국회 상임위원장, 노동부장관, 당 사무총장 등을 지냈고 현재는 원내대표로 중앙무대에서 그 자리매김을 확고히 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초선의원은 국회나 현 제도에서 그 역량을 발휘하는 데 한계가 있다. 현재 동작은 그 어느 때보다 추진력과 실행력을 갖춘 힘 있는 사람,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을 필요로 하는데 과연 누가 동작의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인물인지,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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