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 편파 논란 MBC ‘신강균의…’ 제재여부 10일 결정

  • 입력 2004년 4월 7일 18시 44분


방송위원회 보도교양 제1심의위원회(위원장 남승자·南勝子)는 탄핵찬성 집회에서 나온 대통령 부인의 학력비하 발언과 관련해 편집 논란을 빚은 MBC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에 대해 10일 임시회의를 열어 제재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정동영(鄭東泳)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폄훼 발언 장면을 내보내지 않고 사과 장면만 방영한 1일 밤 KBS1 ‘뉴스9’에 대해서는 선거방송특별심의위원회(위원장 임상원·林尙源)에 심의를 이관하기로 했다. 선거방송심의위는 이번주 중 제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방송위 관계자는 “‘신강균의…’는 선거를 앞두고 민감한 사안을 다루고 있어 별도 회의에서 심의하기로 했으며 ‘뉴스9’는 선거기간 중 정당활동에 관한 사안이어서 선거방송심의위가 다루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4일 MBC와 KBS의 두 프로그램에 대해 방송위원회에 공정성 여부를 가려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한나라당은 “MBC ‘신강균의…’는 탄핵찬성 집회의 발언을 악의적으로 왜곡 발췌한 뒤 사과나 해명이 없었으며, KBS ‘뉴스9’는 ‘60, 70대는 투표를 안 해도 괜찮다’는 정 의장의 발언은 생략한 채 사과 장면만 내보냄으로써 실언(失言)은 축소하고 사죄는 확대했다”고 주장했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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