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0시경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코끼리상가 앞. 시민들에게 명함을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하던 열린우리당 허운나(許雲那) 후보는 40대로 보이는 여성 1명이 명함을 받지 않고 지나치자 뒤쫓아가 기어이 명함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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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비서 유경미씨(29)는 “상당한 차이로 앞서있던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져 이젠 박빙”이라며 “저녁때면 다리를 절뚝거리면서도 저렇게 뛰어다닌다”고 말했다.
‘탄핵 후폭풍’으로 허 후보가 줄곧 10% 정도의 우위를 지켜오다가 지난달 29일 KBS 조사에서 허 후보 41.5%, 고 후보 36.9%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박근혜(朴槿惠) 효과로 한나라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노풍(老風)’이 겹친 영향이라는 게 양측의 공통된 분석.
막판 뒤집기에 힘을 쏟고 있는 고 후보 진영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분당구 서현동 고 후보 사무실 한쪽 벽에는 ‘사무실에는 표가 없다’는 표어가 걸려 있다. 사무실에서 만난 박광명(朴光明) 보좌관은 “반전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지지층 결집이 이뤄지고 있던 차에 ‘노인 발언’이 기름을 부은 셈”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고 후보측은 4년을 빠짐없이 성당의 주차 안내를 하는 등 지역구 관리에도 충실해 온 저력이 결국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김종우(金種宇) 후보는 열세 지역인 데다가 양자 구도의 틈바구니에서 고전하고 있다.
이훈기자 dreamland@donga.com
경기 성남 분당갑 후보자 신상 명세(납세액은 1999년 4월~ 2004년 3월 누계차) | |||||
정당 | 한나라당 | 새천년민주당 | 열린우리당 | 무소속 | 무소속 |
이름(나이) | 고흥길(60) | 김종우(49) | 허운나(55) | 강정길(63) | 장명화(63) |
경력 | 16대 국회의원 | 분당 고향만들기모임 회장 |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 전 서울지방경찰청 총경 | 중등학교 교장 |
최종학력 | 서울대 정치학과 | 방송대 경영학과 |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 중앙대 행정대학원 | 고려대 교육대학원 |
재산(천원) | 1,786,472 | 362,310 | 943,616 | 204,060 | 244,037 |
병역 | 육군 병장 | 육군 병장 | 대상 아님 | 해군 하사 | 육군 이병 |
납세(천원) | 24,686 | 1,773(체납 194) | 35,500 | 767 | 20,384 |
전과 | 없음 | 없음 | 없음 | 없음 |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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