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국민소환제 입법화 검토”

  • 입력 2004년 4월 11일 18시 57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1일 경기 고양시 일산 등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수도권을 돌면서 지지를 호소했다.-고양=서영수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1일 경기 고양시 일산 등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수도권을 돌면서 지지를 호소했다.-고양=서영수기자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11일 경기 고양 파주 의정부시와 서울 종로 마포 서대문 은평구 등 수도권 13개 경합지역을 돌며 수도권 판세 역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박 대표는 고양 일산갑의 미관광장을 찾아 나들이 나온 시민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지난 1년 동안 경제 파탄이 엄청났다”며 “앞으로 4년 동안 또 그런 식으로 가게 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한나라당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어 “여론조사 발표가 금지되기 직전에 열린우리당이 거의 200석 넘게 의석을 차지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며 “이상한 코드에 맞춰져 검증받지 않은 인물들이 국회를 장악하게 놔둘 것이냐. 건전 합리적 세력이 불안하고 급진주의적 세력을 견제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거여(巨與) 견제론’을 다시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천막당사에서 정치개혁 방안과 관련해 △국회 윤리위원회 100% 외부인사 구성 △국회의원의 선거법 위반 및 직무비리 관련 불체포 특권 폐지 △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 입법화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등을 약속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선거 막판에 최대 경합지역인 수도권과 부산 경남권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12일 부산과 경남을 다녀온 뒤 수도권 유세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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