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여론조사대로라면 지역구에서 110석도 어렵다”며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날 부활절을 맞아 경기 구리시 내 구리성당에서 1시간 동안 미사를 본 뒤 재래시장으로 이동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회의원은 국민의 종이자 심부름꾼인데 말을 듣지 않으면 (표로) 해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유권자들이 선거운동 전의 여론조사만으로 야당의 ‘거대여당 견제론’에 현혹되면 안 된다. 열린우리당이 1당이 못 될 수도 있다”며 위기론 확산에 주력했다. 그는 “선거운동기간 중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지 못하게 한 선거법이 잘못됐다”고도 했다.
정 의장은 이어 서울 송파구 지하철2호선 신천역 주변으로 달려가 “의회권력을 교체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지역주의라는 망령이 되살아나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위험한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저녁에는 서울 대학로에서 젊은이들을 만난 데 이어 여의도 벚꽃 구경에 나선 유권자들과도 접촉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 |
|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