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巨與견제”전력투구▼
네거티브 공방이 심해지더라도 당초 약속한 대로 포지티브 캠페인 전략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선거 행태와의 절연을 통한 차별화 전략이다.
한나라당이 11일 2세 미만 영아와 장애아를 위한 보육시설 확대 등 여성부문 공약을 발표하는 등 정책 홍보에 전력투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열린우리당의 파상적 공세에 대해서는 철저히 맞대응하기로 했다.
박세일(朴世逸) 공동선대위원장은 10일 선대위 회의에서 “지난 한 달간 열린우리당측이 야당 단체장을 회유 공작한 실태가 12건, 44명에 달했다”며 “이는 전형적인 권위주의, 구태정치의 표본”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이 1당이 안될 수 있다는 위기론을 전파하는 데 맞서 ‘읍소 전략’을 계속 구사할 방침이다. 남은 TV CF 컨셉트를 거대여당 견제론을 부각시키는 데 맞춘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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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파병반대 여론 결집”▼
광주에서의 3보1배로 지지도 반등을 이끌어낸 추미애(秋美愛) 효과의 극대화를 종반 전략의 핵심으로 꼽고 있다.
광주와 전남북의 당소속 총선후보 23명이 10일 전남 장성에서 ‘뉴 민주당 결의문’을 통해 “추미애 선거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의 개혁성을 복구하는 데 가일층 노력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함께 갈수록 거세질 조짐을 보이는 파병반대 여론을 적극 활용해 파병반대론을 더욱 적극화하는 한편 ‘DJ 적자(嫡子)론’을 내세워 호남표와 젊은표의 결집에 막판 스퍼트를 가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또 열린우리당에 대한 공세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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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 “巨野부활” 위기 전파▼
한 당직자는 “우리가 ‘진짜 위기’라고 1주일 전부터 얘기했는데 엄살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거야위기론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실제 열린우리당은 ‘200석→과반수 이상→1당도 불안’의 상황으로 선거판세가 급변하고 있다는 판단이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고민 중이다. 정 의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빨간불이 켜졌다. 1당도 못하고 110석 밖에 얻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보도에서 보듯 거야가 부활하고 있다”며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카드가 없는 상황이다.
정 의장은 10일 밤까지만 해도 당 의장직 사퇴까지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시민(柳時敏) 의원과 11일 입당한 조기숙(趙己淑) 이화여대 교수가 “당이 와해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며 강력히 만류, 뜻을 접었다. 청와대도 정 의장의 사퇴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도 사퇴 이후의 상황에 대한 청사진과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민련 보수표심 호소▼
전통적 지지 기반인 충청권의 경우 역대 선거에서 투표일을 불과 2, 3일 앞두고 지역 표심이 움직였다는 점을 감안, 금명간 보수 세력과 충청의 정서를 자극할 ‘비장의 카드’를 내놓는 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당선후 비례대표 1번직을 양보하는 등 신상과 관련된 배수진을 쳐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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