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노회찬 “열린우리당 수도권 싹쓸이 막는게 중요”

  • 입력 2004년 4월 11일 22시 55분


민주노동당은 11일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선거 막바지에 ‘위기론’을 내세워 표를 얻으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노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의 ‘거대여당 견제론’이나 열린우리당의 ‘거대야당 부활론’은 자신의 장점을 내세우기보다 상대방이 커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조장해 표를 얻으려는 한심한 전략이다”며 “과거 선거 때마다 북풍(北風)을 소재로 한 위기론 정치가 판을 친 것과 소재만 다를 뿐 행태는 똑같다”고 혹평했다.

노회찬(魯會燦) 선대본부장은 “열린우리당의 수도권 싹쓸이를 얼마나 제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그런데도 열린우리당이 ‘거야 부활론’이니 ‘신 지역주의론’이니 하면서 엄살을 피우고 있는데, 선거법 위반을 감수하고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김종철(金鍾哲) 대변인은 “양당이 ‘열린우리당 반대자는 한나라당을 찍고 한나라당 반대자는 열린우리당을 찍으라’며 편가르기를 하는 데 대해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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