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쑈 해도 빠져나갈 표 별로 없을 겁니다.
이번엔 다릅니다. 노무현에 대한 환상, 이미 다 깨졌습니다. 열우당에 대한 기대? 별로 없습니다. 탄핵정국? 그 속에서도 민주노동당의 지지는 잠시 멈칫하다가 외려 가파르게 올라갔습니다. 각계의 지지성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를 듣자 하니 난쏘공의 저자 조세희씨가 민주노동당 지지를 선언했다고 하더군요. 또 깡패신부 문정현씨도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이미 생각이 있는 사람들, 다 민주노동당으로 넘어왔습니다. 이번 지지는 대단히 확고한 성격의 것입니다.
정동영의 사퇴쇼, 언론에 두들겨 맞고 있습니다. 유시민의 저 발언, 그저 자신들의 초조감만 드러내줄 뿐입니다. 그 동안 열린우리당, 툭하면 깜짝 쇼 하면서 이벤트 정치 벌여왔지요. 시민들, 이제 그거 봐주는 데에도 지쳤습니다. 길거리에 나가니 노빠들 투표독려하고 있더군요. 그 동력도 과거와는 달리 맥이 많이 빠져있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대선 때 정몽준 사태가 벌어졌을 때와 같은 절박함 같은 거, 전혀 안 느껴집디다.
위기론 부추겨봤자, 열린우리당 지지자들도 이 상황, 그리 위기라고 보지 않는 것 같습디다. 꼬마 정당에서 졸지에 과반 먹으면 과한 줄 알아야지요. 게다가 어차피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총선 후 다시 합치게 될 겁니다. 한나라당 견제요? 한나라당이 만에 하나 또 다시 의회 쿠데타 비슷한 것을 시도할 경우, 민주노동당-열린우리당-민주당 + 무소속이면 가볍게 압도할 수 있습니다. 지금 유시민, 정동영, 몇 석 더 먹으려고 저 쇼를 하는 겁니다.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가 다릅니다. 후보들, 4년 전과 달리 유세를 즐기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번엔 반응이 보인답니다. 과거에는 서러울 정도로 무시당했지만, 이제는 유권자들의 호응이 대단히 뜨거워 유세 다니는 게 즐겁답니다. 제가 만나는 지식계의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대부분 민주노동당 지지로 넘어왔지요. 언제까지 열우당-한나라당의 생 쇼에 속아넘어가겠습니까. 무한히 반복되는 그 지루한 놀음에 실증내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자, 우리는 마지막 남은 이틀, 화끈하게, 즐겁게, 뻑시게 노력하고, 느긋하게 4월 15일의 승리를 자축할 준비나 합시다. 두 재벌이 멍석깔고 징징 짜며 앵벌이하는 거, 불쌍하게 봐 줄 사람, 얼마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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