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문은 북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3일 베이징 발로 이같이 보도했다.
노동당 인사권을 쥔 실세인 장성택은 "외부의 나쁜 사상이 유입된다"며 시장경제 정책에 반대하며 경제개혁 추진파인 박봉주(朴奉珠) 총리와 자주 대립했다. 이를 알게 된 김 국방위원장은 장성택을 해직하고 노동당 산하 학교에 보내 경제학을 배우게 했다는 것이다.
현재 제1부부장 자리는 공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권력 핵심에는 김 위원장의 친척이 몇 명 없어 장성택의 좌천은 일시적일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고 도쿄신문은 덧붙였다.
장성택은 대학 동급생인 김 위원장의 여동생과 결혼했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에 대항해 북한이 추진한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성공시킨 뒤 실력자로 부상했다. 1995년 조직지도부 부부장으로 승진, 당 요직 인사권을 장악하며 김 위원장의 후계자 가운데 한사람으로 지목됐다. 경제시찰단 일원으로 서울을 방문한 적도 있다.
그러나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설이 있으며 해외주재 북한 공관을 통해 외화벌이를 지나치게 추진하다 제철소 강제노동 처분을 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택의 동정에 관한 북한 언론보도는 작년 7월 김 위원장의 자강도 시찰 수행이 마지막이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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