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한국 망명을 희망해 온 현역 상급병사(한국의 병장) 최모씨(23)가 6일 낮 12시경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가 임차한 건물의 담을 뛰어넘었지만 경비 중인 중국 공안 4, 5명에게 붙잡혀 경비실로 끌려갔다”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최씨는 북한의 모 기계화부대에 근무하던 중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를 거쳐 3일 베이징에 도착해 한국 망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현지 공관에 사실 확인을 지시했지만 중국측에서 답신을 못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베이징 주재 영사부가 단층 건물을 모두 임차하고 있지만 영사부와 붙어 있는 다른 단층 건물에 외국 기업 및 외국 영사관이 입주한 만큼 국제법에 따라 영사보호권은 한국 영사부 건물 안에서만 인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탈북자들을 돕는 사단법인 두리하나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북한인 24명이 1일 중국으로 탈출해 외몽골로 향하다가 2일 만저우리(滿洲里)시 부근에서 중국 국경수비대의 총격을 받아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행방불명됐으며 17명이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두리하나측은 “몇 가족으로 구성된 이들은 몽골에 입국해 한국대사관을 찾아가 망명을 신청하려 했다”며 “중국 당국이 탈북자에게 총을 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사실 확인 작업에 나섰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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