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代의회 保-革 경쟁체제…“진보” 29.4% “보수” 24.3%

  • 입력 2004년 4월 16일 18시 21분


17대 국회에서는 정당별로 이념적인 차별성이 뚜렷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특히 총선 당선자들 가운데 자신을 진보성향이라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보수성향이라고 생각하는 의원들보다 많아 ‘보수 퇴조, 진보 약진’의 흐름이 국회 의석구성에 반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동아일보가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및 아시아재단과 공동으로 전국의 17대 지역구 당선자 2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면 및 대면 인터뷰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념 관련 6개항의 응답결과를 0(급진)에서 6(가장 보수)까지로 분류할 때 당선자들은 평균 3.1로 전체적으로는 중도성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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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이 평균 2.9로 다소 진보성향에 가까운 중도, 한나라당은 4.1로 중도보수, 민주노동당이 1.0으로 진보 성향을 나타냈다. 민주당은 열린우리당과 거의 차이가 없는 3.0이었으며 자민련은 한나라당과 엇비슷한 4.2로 나타나 중도보수로 분류됐다.

당선자 중 스스로를 ‘진보’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12.6%, ‘중도진보’ 16.8%, ‘중도’가 46.3%였다. 반면 자신을 ‘중도보수’로 답한 당선자는 21.1%, ‘보수’로 분류한 당선자는 3.2%로 진보쪽으로 분류한 당선자(29.4%)가 보수쪽으로 분류한 당선자(24.3%)보다 다소 많았다.

당별로는 열린우리당 당선자의 50.8%가 자신을 중도로, 30.5%가 중도진보라고 답변했다. 한나라당 당선자는 51.1%가 자신을 중도보수로 평가했고, 37.8%가 중도라고 대답했다. 민주노동당 소속 당선자들은 100%가 자신을 진보라고 평가했다.

한편 당선자 중 132명에 대해서는 개혁우선순위, 국가보안법, 북한핵문제, 기업경영모델, 농업개방, 동맹관계 등에 관한 40개 문항을 집중 설문조사 했다. 이번 조사는 1차적으로 총선기간 중 당선유력후보를 대상으로 사전 실시한 조사에다 당선 직후 전화인터뷰 등을 통해 보완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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