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학기술의 메카인 대덕연구단지에서 과학자 출신의 국회의원 2명이 탄생하자 이 곳에 입주한 20여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민간연구소 관계자들이 환영과 함께 기대를 나타냈다.
주인공은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2번인 홍창선(洪昌善·59)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과 한나라당 비례대표 20번으로 당선된 서상기(徐相基·57) 호서대 교수.
홍 총장은 미국에서 살던 중 79년 유치 과학자로 초빙돼 KAIST에 부임한 이후 26년간 교육과 연구생활에 몰두했다.
홍 총장은 “과학기술계의 목소리를 국회에서 전달하는 ‘국회 안의 과학기술 전도사’가 되겠다”며 당선소감을 밝혔다.
서 교수는 92∼98년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장을 두 번씩이나 지낸 인물로 누구보다 과학자의 속사정을 잘 알고 있다.
두 사람은 17대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 소속돼 ‘과학기술 중심의 국가건설’에서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기획과 나종필씨(39)는 “두 사람의 국회의원 당선은 과학기술계 정치인 시대를 알리는 서곡”이라며 “이공계 현안들을 정책에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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