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이었던 15일 오후 정동영 의장, 16일 김혁규 대통령경제특별보좌관, 17일 김원기(金元基) 대통령정치특별보좌역, 문희상(文喜相) 전 대통령비서실장, 유인태(柳寅泰)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의 만남으로 이어지는 연쇄회동의 일환이다.
노 대통령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거운동을 지휘한 김 원내대표를, 김 원내대표는 야권의 탄핵의결로 대통령 권한이 정지된 지 한달을 넘긴 노 대통령을 서로 위로했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은 17대 국회의 역사적 의미와 국회 과반수 정당으로 변신한 열린우리당의 향후 과제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또 앞으로의 당과 청와대, 행정부와 국회와의 관계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와 함께 17대 국회에서 시급하게 처리해야할 각종 민생관련 법안과 당 및 국회개혁 방향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반대여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는 정부의 이라크 파병에 대한 의견조율도 병행했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은 2002년 대선 당시 ‘개혁세력의 라이벌’로 서먹한 관계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말 회동을 통해 그동안의 앙금을 풀었다. 김 대표는 당시 회동 직후 “이제는 노 대통령을 도와야겠다”고 말했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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