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재보선]민주 “재보선만큼은…”

  • 입력 2004년 4월 22일 18시 55분


“이번이 마지막 회생의 기회다.”

4·15총선 참패로 존망의 기로에 선 민주당이 6월 5일 지방 재·보선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절체절명의 계기로 보고 사력을 다해 선거 준비에 나설 태세다.

22일 현재까지 확정된 재·보선 중 민주당이 “희망의 싹을 심겠다”며 노리는 지역은 전남 화순과 진도, 전북 임실의 군수 보궐선거.

이정일(李正一) 사무총장은 22일 “요즘 만나는 호남사람들이 ‘회초리로 매만 때리려 했는데 몽둥이로 내리쳐 허리가 부러져 버리게 한 데 대해 미안하다’고 말하더라”며 “전남 두 곳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반드시 다시 일어서겠다”고 말했다.

탄핵문제 때문에 제대로 말도 못 꺼내 보고 참패했던 총선과 달리 지방선거에서는 ‘미워도 다시 한번’의 호소로 뿌리 깊은 호남 정서를 파고들 계획이라는 것.

이를 위해 한화갑(韓和甲)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광주를 방문해 37명의 당 소속 전남도의원 및 12명의 광주시의원들과 단합모임을 갖고 “50년 전통의 민주당이 이대로 끝날 수는 없다는 민심을 모아 재·보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격려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서울 중구청장과 영등포구청장 보선도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시키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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