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 후 당사 축소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민주당이 23일 열린우리당을 향해 빚 변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4월 현재 48억여원의 서울 여의도 당사 임대료를 체납한 상태. 이 중 2002년 12월부터 분당해 나갔던 2003년 9월까지의 당사 사용료 30억원은 열린우리당이 물어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홍보비용 6억2000만원도 열린우리당이 갚아야 한다는 것.
장전형(張全亨)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은 여당이라는 권리만 가져가고 빚은 민주당에 남겼다”며 “총선 결과 민주당은 쪽박을 찼으니 대박을 터뜨린 열린우리당이 민주당 빚에 대한 책임을 일정 부분 공유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6일자로 현 당사에서 방을 빼기로 했지만 입주할 건물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또 사무처 당직자 인원을 대폭 줄일 방침이나 이들의 퇴직금만 20억여원에 달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편 한화갑(韓和甲)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정일(李正一) 사무총장 등 지역구 당선자 5명은 이날 광주를 방문해 당 소속 전남 도의원 및 광주 시의원들과 잇따라 오찬 만찬 간담회를 갖는 등 동요하는 지방의원 챙기기에 나섰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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