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회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정치를 진보와 보수가 경쟁하는 현대적인 체제로 바꾸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권 대표는 당 경제정책 기조와 관련해 “한나라당은 물론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도 성장 우선 논리에 동의하고 있으나 민노당은 분배를 통한 성장이란 패러다임을 제안한다”며 부유세 도입 등 조세제도 개혁과 군사비 삭감을 통한 무상교육, 무상의료, 공공주택 확대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노동자의 경영참가 보장 △재벌의 경제력 집중 억제 △노동시간 단축과 공공부문 확대를 통한 실업 해결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북핵 3원칙으로 평화적 해결, 동시 일괄 타결,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제시하고 자주적 수평적인 한미관계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17대 국회 개원 즉시 이라크 파병철회동의안을 내고 국민소환제 도입, 비리연루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폐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노당의 2008년 제1야당, 2012년 집권이란 청사진도 제시했다.
권 대표는 연설 후 질의응답을 통해 철도 전력 가스 등 기간산업의 사유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을 논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날 민노당은 제2야당에 국회 제2부의장 자리가 배정돼 온 관행을 들어 국회부의장 1석을 공식 요구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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