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 APEC 부산서 열린다

  • 입력 2004년 4월 26일 18시 21분


부산이 2005년 21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제1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 선정됐다. APEC 정상회의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최대의 외교 행사이다.

‘APEC 개최도시 선정위원회’(위원장 이홍구·李洪九 전 국무총리)는 26일 서울 정부중앙청사 별관 17층 회의실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선 1, 2차 표결에서 과반수 득표 도시가 나오지 않자 3위인 서울을 제외하고 최종 표결을 실시한 끝에 총 16표 중 부산이 12표, 제주가 4표를 얻었다. 19명의 위원 중 2명은 회의에 불참했고, 이홍구 위원장은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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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27일 열리는 ‘APEC 준비위원회’(위원장 고건·高建 국무총리)에 부산을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보고하고, (탈락한) 제주에서 가장 큰 각료 회의인 통상장관회의를 열도록 배려해줄 것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 부산 제주는 지난해 12월 31일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뒤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여왔다.

1989년 11월 호주 캔버라에서 12개국의 각료회의로 출범한 APEC는 현재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1개 주요 국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회원국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60%, 교역량의 49.4%를 차지하고 있다.

2005년 APEC는 11월 14일 개막돼 21일 폐막되며 고위관료회의(14, 15일), 합동각료회의(17, 18일), 정상회의(20, 21일)가 차례로 열리게 된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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