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차폭발 참사]용천주민이 ‘용천’ 돕는다

  • 입력 2004년 4월 27일 18시 47분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발생 6일째인 27일 시민사회단체의 구호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4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피해동포돕기운동본부(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발족식 및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대한적십자사의 활동과는 별개로 순수민간단체 중심의 대북 지원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이날 “5월부터는 각 참여단체가 개별적으로 마련한 구호물자를 모아 매주 한차례씩 현지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또 이날 오후 이봄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조직기획부장 등 구호물자 인도요원 4명을 중국 선양(瀋陽)으로 파견, 3억여원 상당의 구호품을 현지에서 구입해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기독교 민간단체인 ‘월드비전 한국’은 북한 조선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중국 베이징(北京) 대표부로부터 공식지원을 요청받고 이날 담요 5000장을 상하이(上海)에서 구입, 단둥(丹東)으로 운송했다.

사단법인 ‘선한 사람들’도 조석인 사무총장(54)을 이날 단둥으로 파견했으며, 우선 모포 5000장(2700만원 상당)을 중국에서 구입해 29일 오전까지 민경련를 통해 신의주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민족복지재단도 의약품 100만달러와 식량 및 구호물품 20만달러 상당을 이번주 내 북한에 지원할 계획이다.

북한 용천(龍川)과 마을 한자 이름까지 같은 부산 기장군 일광면 용천리 주민들도 직접 농사를 지어 모은 쌀 360kg(4가마 반)을 기장군을 통해 29일 전달하기로 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