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워크숍]초선 108명 “거칠것 없어라”

  • 입력 2004년 4월 27일 18시 49분


27일 이틀째 열린 열린우리당 워크숍에서 17대 국회에 첫 등원하는 일부 새내기 당선자들은 국회와 당 운영에 대해 거침없는 소견을 밝히며 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진급 초선인 정덕구(鄭德龜·비례대표)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초선들의 구체적인 경력과 전문성 등을 최대한 참고해 상임위 배정이 이뤄져야 초선들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할 수 있다”며 초선 중심의 상임위 배정을 주장했다.

이에 최성(崔星·고양 덕양을) 당선자는 “복수상임위 제도가 도입된다면 의원 개개인의 역량과 함께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 보좌진 보강 등 구체적인 지원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가세했고, 최재천(崔載千·서울 성동갑) 당선자는 ‘보좌관 풀(Pool)제’를 제안했다.

당을 지원할 연구재단을 설립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정봉주 당선자(서울 노원갑)는 “초선에 대한 분야별 전문적 학습조직 및 교육이 필요하다. 중진 의원들에 의한 교육이 아니라 당 차원의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연구재단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당개혁과 관련해 복기왕(卜箕旺·충남 아산) 당선자는 분임토의 보고를 통해 “진성당원에게 공직후보 선출권한을 주고 당 지도부를 소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전날에는 임종인(林鍾仁·안산 상록을) 당선자가 당의 정체성과 관련해 중진인 임채정(林采正) 의원과 강봉균(康奉均·재선) 의원의 토론 내용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열린우리당의 새내기 당선자는 전체 당선자 152명 중 108명. 김근태 원내대표는 ‘겁 없는 초선’들의 거침없는 주장에 대해 “국민과 더불어 바르고 유능하게 의정활동을 하자”고 당부했다.

양양=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열린우리당 박영선 대변인(왼쪽) 등 여성당선자들이 27일 강원 양양군 오색그린야드호텔에서 열린 워크숍 도중 주먹을 불끈 쥐며 단합을 강조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여성당선자는 모두 17명이다. -양양=김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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