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정부 초반 언론과 과도한 긴장관계로 애로”

열린우리당의 원내 대변인 격인 김부겸(金富謙·사진) 원내부대표가 27일 “언론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당내 초선 당선자들에게 주문했다.

당선자 워크숍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된 ‘선배 의원들의 의정활동 노하우’ 강연에서였다. 다분히 “언론개혁을 조속히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초선 당선자들을 겨냥한 듯했다.

김 부대표는 “노무현 정부 초반에 언론과 과도한 긴장 관계를 설정해 이로 인한 상처 때문에 언론을 통한 국민 설득에 상당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정치인은 결국 언론이라는 중간 매체를 통해 국민과 만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언론인과의 만남 자체를 두려워해서는 안 되며 적극적으로 만나 진실하게 대해야 한다”며 “초반에는 당 대변인실을 활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강연 말미에 “언론에 대한 무한한 존경과 신뢰를 보내야 한다”고도 했다.

이에 사회를 보던 이종걸(李鍾杰) 의원이 “언론에 너무 심한 용비어천가를 부른 것 아니냐”고 웃으며 촌평하기도했다.

한편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자신의 의정활동 노하우로 유능한 보좌진을 채용해 잘 훈련시킨 것 등을 제시했다.

양양=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