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미국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가 내달 3일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언론에 대한 현저한 제약이 없는 ‘자유국’으로 분류됐으며 동티모르, 피지 등과 함께 공동 68위를 차지했다.
‘비자유국’으로 분류된 북한은 리비아, 미얀마, 투르크메니스탄, 쿠바 등에도 뒤져 조사대상 193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비자유국은 독립 언론이 존재하지 않거나 언론의 역할이 단지 정권을 대변하는 수준에 그치는 국가다.
‘언론 자유 2004’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언론인에 대한 법적 괴롭힘과 정치적 압력, 국가와 비(非)국가 행위자(non-state actors)의 폭력 등으로 지난해 세계 언론자유가 2년 연속 퇴보의 길을 걸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사건을 토대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포함한 세계 193개국의 인쇄매체, 방송, 인터넷언론 등의 자유를 평가해 ‘자유국’ ‘부분 자유국’ ‘비자유국’ 등 3단계로 분류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193개 대상국 가운데 73개국이 자유국, 49개국이 부분 자유국, 71개국은 비자유국으로 각각 분류됐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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