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2일 전국의 성인 10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제 측면에서 한국이 앞으로 가장 중시해야 할 나라’로 중국을 꼽은 응답자는 61.6%에 달했다.
미국은 26.2%, 일본은 5.7%였다. 외교안보 측면에서도 중국을 가장 중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48.3%로 미국 중시 의견(38.1%)보다 10.2%포인트나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앞으로 대외정책에서 미국보다 중국을 더 중시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게 나온 열린우리당 당선자 상대 자체 여론조사 결과(지난달 28일)가 국민여론과도 일정 부분 부합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조사에서도 정치권의 ‘중국 중시’ 주장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84.0%에 달했고,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0.1%에 그쳤다.
국가 선호도 조사에서도 중국은 ‘좋다’(28.0%)가 ‘싫다’(11.8%)보다 크게 높았다. 반면 미국은 ‘좋다’(22.8%)가 ‘싫다’(16.2%)보다 약간 높았고, 일본은 ‘싫다’(35.1%)가 ‘좋다’(15.1%)보다 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일본이 싫다’는 수치는 월드컵 공동개최 전인 2001년 조사 때의 56.5%보다는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중국을 ‘한국의 경제적 파트너’(43.1%)보다 ‘경쟁하는 라이벌’(51.9%)로 보는 응답이 많았다. 10년 안에 중국제품이 한국제품의 품질을 앞설 것이란 응답도 78.7%에 달해 한국의 경기침체 국면에서 중국의 급성장에 대한 위기위식이 생겨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동아닷컴(www.donga.com) 여론조사자료실에서 볼 수 있다.
나선미 전문위원 sunny60@donga.com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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