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대표는 회담 후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정치와 경제 발전을 위한 여야 대표 협약’을 공동 발표했다. 두 사람이 공동발표문이나 합의문이 아닌 협약 형태로 합의 내용을 발표한 것은 정치적 구속력을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여야 대표회담에서의 이 같은 협약 체결은 우리 정당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두 사람은 이 같은 과제를 실천하기 위해 규제개혁특별위원회와 일자리 창출 특별위원회 등 국회 내에 5개 특별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으며 재래시장 육성 특별법(가칭)의 제정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 의장과 박 대표는 전원 외부 인사로 구성되는 선거구 획정위가 18대 국회의원 선거 2년 전까지 선거구 획정 작업을 마무리하면 이를 조건 없이 수용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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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개혁과 관련해서는 국회의원과 고위 공직자의 재직 중 재산관리를 별도의 신탁회사에 위임하는 재산신탁제도의 채택과 ‘불법자금 국고환수법’ 제정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7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해 정치관계법을 올해 안에 재정비하고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국민소환제 및 주민소환제 도입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양당 대표는 또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조만간 국회개혁특위를 설치해 예산결산위원회 상설화 문제 등을 다루기로 했다.
한편 대북 문제와 관련해 두 사람은 대북 및 외교 문제는 초당적으로 추진키로 합의하고 국회 안에 남북관계발전특위를 설치해 현안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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