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3월 대표로 선출된 직후에도 첫 지방 방문지로 광주를 택해 국립5·18묘지에 헌화했다.
박 대표의 연이은 국립5·18묘지 방문은 다분히 한나라당에 대한 호남의 냉랭한 민심을 의식한 행보다. 이는 호남과 충청의 표심을 방치하고선 정권 창출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절박함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호남에서 단 1석도 얻지 못했을 뿐 아니라 한나라당에 대한 광주 전남 전북의 정당투표 득표율은 각각 1.8%, 3.4%, 2.9%에 불과했다.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당장 호남 민심이 변화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지만 박 대표는 앞으로 기회가 닿을 때마다 호남지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국립5·18묘지 방문을 박 대표의 역사인식과 연관짓는 시각도 있다. 박 대표는 그동안 공사석에서 여러 차례 “우리가 소중히 기려야 할 역사를 상징하는 장소는 충남 아산 현충사와 서울 수유동 국립4·19묘지, 광주 망월동 국립5·18묘지 등 3곳”이라고 말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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