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번은 총무 경선에 나선 후보가 200만원이 든 봉투를 여러 사람에게 돌린 적도 있다”며 “앞으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즉각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후보는 현금 전달 뿐 아니라 골프 접대와 부부동반 해외여행 경비를 제공하면서 지지를 요청했다”며 “동료 의원들과 감시체제(Watch Dog Belt)를 구축해 이 같은 행태를 저지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그러나 돈 봉투를 돌린 의원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았다.
국회의원 간에 당직 경선을 하면서 돈으로 표를 샀다는 주장이 현역 의원에게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과거 원내총무 경선에 나섰던 한 중진 의원은 “밥 한끼 같이 먹고 골프를 했다고 찍어줄 의원이 어디 있느냐”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옛날 얘기를 꺼내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반발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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