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총선투표]“정당 보고” 39% “인물 보고” 34%

  • 입력 2004년 5월 18일 18시 55분


17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인물과 능력보다는 소속 정당을 고려해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총선 직후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지후보 결정 기준에 대해 ‘소속 정당’이란 응답이 39.0%로 가장 많았다. ‘인물과 능력’은 33.7%, ‘정책 공약’ 18.3%, ‘정치 경력’ 2.9% 순으로 집계됐다.

선관위가 총선 전 두 차례 실시한 조사에선 후보 선택기준으로 ‘소속 정당’을 택한 유권자가 1차 24.2%, 2차 21.0%였다. 결국 실제 투표에선 이보다 각각 14.8, 18%포인트가 높아졌다.

지지후보 결정시기와 관련해 응답자의 52.3%가 ‘선거운동 개시 전’에 지지후보를 결정했다고 답했다.

이번 총선에서 처음 도입된 정당투표와 관련해 지지정당을 결정한 기준은 ‘정견과 정책’이 44.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지지후보자와 같은 정당’(21.5%), ‘비례후보자의 인물과 능력’(19.9%) 순이었다.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응답자의 43.1%가 ‘지역감정 유발’을 꼽았다. 다음으로 ‘비현실적인 공약 남발’(24.1%), ‘상호비방 및 흑색선전’(17.5%) 순이었다. 응답자 중 85.1%는 이번 선거가 ‘깨끗하게 치러졌다’고 답했다. 이는 16대 총선(44.9%)때보다 40.2%포인트 높은 수치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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