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플래카드를 재활용도 하고 장애인에게 일감도 주고….’
충남 서산시가 그동안 처리에 골머리를 앓았던 폐 플래카드를 물건을 담는 포대로 재활용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재활용될 폐 플래카드는 불법 광고물로 판명됐거나 게시기간(통상 8일)이 끝나 행정기관에 의해 철거되거나 수거된 것들.
시는 이 폐 플래카드를 서신시장애인복지관 자활작업장에 맡겨 포대로 만든 뒤 개당 230원씩 사들여 재활용품 및 일반쓰레기, 폐 공문서 수거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포대는 가로 60cm, 세로 90cm 크기로 대체로 규격화돼있는 가로 7m, 세로 0.9m 크기의 폐 플래카드 1개로 포대 3개를 만들 수 있다. 서산지역에서는 연간 이 같은 규모의 폐 플래카드가 1만여개 가량 발생한다.
폐 플래카드로 만든 포대는 밖에서 글씨가 보이기는 하지만 재질이 나일론이기 때문에 무척 튼튼하다.
시는 그동안 폐 플래카드를 처리할 길이 마땅치 않아 나뭇가지를 일정 방향으로 자라도록 묶어두는 끈으로 활용하도록 과수농가에 권장해왔다. 하지만 과수농가들은 끈으로 사용하려면 폐 플래카드를 일일이 찢은 뒤 꼬아야 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 농촌 쓰레기만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재활용 아이디어를 낸 서산시 신권범 생활민원계장은 “폐 플래카드 재활용할 경우 소각에 따르는 공해유발도 막을 수 있고 포대구입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음식물쓰레기로 퇴비 생산▼
충북 단양군이 음식물 쓰레기로 유기질 퇴비를 생산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매포읍 하괴리 군 폐기물 종합처리장 내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은 지난 1일부터 관내에서 배출되는 하루 평균 5∼7t의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만들고 있다. 그동안 음식물 쓰레기는 이곳에서 소각해왔다.
이에 앞서 군은 3월 충북도 농업기술원에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를 위한 품질검사를 의뢰해 12개 항목 가운데 염분을 제외한 11개 항목이 합격했으며 성분 분석에서도 양질의 퇴비로 판명됐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은 지난달 충북도로부터 비료 생산업체로 등록까지 받았다.
이에 따라 군은 이곳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한 퇴비를 본격 생산할 예정인데 현재 반입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하루 평균 800kg의 비료 생산이 가능하다. 군은 이 비료를 가금면 국토공원화 사업 및 공원 등의 조경수 관리 등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또 당분간 희망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반응이 좋을 경우 10월부터는 판매할 계획이다. 이 경우 연간 240t 생산시 시중 유기질 비료(20kg들이 2500원)를 기준으로 할 경우 연간 3000여만원의 소득이 예상된다. 단양군 환경위생과 윤상도 청소계장은 “시중의 비료는 유기질 함량이 25∼40%인데 반해 음식쓰레기를 이용해 만든 비료는 유기질 함량이 76%정도나 돼 품질면에서 월등하다”고 말했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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